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미래와 우주에 대한 이야기
<The Dark Knight, 2008>, <Inception, 2010>으로 한국 대중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우주를 소재로 한 2014년도 개봉된 영화이다.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간 우리가 접해 왔던 우주에 관련된 그 어느 영화나 드라마 보다도 상당히 수준이 높은 고증을 통해 진짜 실감 나고 현실적인 우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 가지 예로 <Interstellar> 영화에서 블랙홀 장면을 연출한 부분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실제로 블랙홀의 모습을 확인한적이 없던 상태로 영화가 개봉된 이후 수년이 지나 기술의 발전을 통해 실제로 블랙홀을 촬영하게 되었고 놀랍도록 영화의 모습도 비슷하여 많은 관계자들이 놀라움이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특히 한국에서 관람객 천만이 넘을 정도로 흥행을 했었다.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이 부분을 생각했는데, 한국 시민의 문화적인 수준이 높아서 흥행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한국 정서에 가까운 이야기로 풀어내어 흥행했다는 말도 있었다. 한국에서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정말 대단하지 않겠는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그 먼 우주로 떠나는 부모님들의 헌신 말이다. 러닝 타임이 무려 169분, 거의 3시간에 육박하는 엄청난 시간이지만 지루함이 없이 온전히 인간과 미래와 우주에 빠져들게 만든다. 지금은 영화관에서 다시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집에서 본다면 반드시 초대형 TV를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보여주는 우주의 모습을 직관하기를 바란다.
우리의 미래는 밝을 수는 없을까?
어느 미래의 시간으로 시작하는 영화의 배경은 암울하기만 하다. 식량이 부족하고 각 국가들은 정부와 경제가 모두 망가져버려 그저 버티며 살아갈뿐 지구에서는 이제 어떠한 희망적인 미래도 꿈꿀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구가 아닌 우주에 대한 새로운 발견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사랑하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뒤로한 채 머나먼 우주를 향해 떠나간다. 주인공 쿠퍼는 예전 NASA의 동료 브랜드와 존 브랜드 박사를 만나게 되고 전 인류를 우주정거장에 이사를 시키고 미래에는 유전자만을 가지고 새로운 인류를 번식시키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인터스텔라의 어원적인 의미는 우주의 공간들이 겹쳐져 있는 특정한 공간이라고 한다. 그 특정한 공간을 찾아내어 활용을 해야만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힘든 고난을 극복하고 결국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최첨단의 기술, 사람들의 똑똑한 지식. 아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것의 열쇠를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 영화에서 아주 유명한 책장에 책이 가득한 5차원의 방에서 이루어는 시공간의 뛰어넘는 아버지와 딸의 소통하는 장면이 있다. 이것을 설명하는 것은 시공간을 뛰어넘을 만큼 사랑으로 이어져 있는 아버지와 딸의 사랑으로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모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그 일을 어떻게 해결하며 앞으로 전진하느냐의 문제가 더 중요한 중심이 된다.
기술보다는 인간이다.
엄청나게 수준 높은 우주에 대한 고증, 눈을 의심하게 할만큼 실감 나는 컴퓨터 그래픽 등의 기술적인 면모를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었다. 이것이 영화를 관람한 뒤에 느껴지는 소감이었다. 이 영화에서는 식량이 고갈되고 더 이상 사람이 살아가기 힘든 지구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두었지만 사실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이렇게 극단적인 고난이 당장 닥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알다시피 사람들에게는 매일매일이 힘듬의 연속의 날들이다. 하다못해 먹고살기 위해 회사에 매일 나가는 일조차도 어느 때에는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고통으로 다가오기도 하지 않은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것을 타계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 감성적인 부분에 호소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도 이 사랑이 근본이 되고 이유가 되어 현재까지 인류가 삶을 영위해 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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