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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내일과의 경계선 그 어디쯤에 - Edge of Tomorrow (2014)

by 자I야 2022. 9. 2.

네가 필요한 모든 것은 죽음이다.

2014년 개봉 영화로 최근 <탑건 2> 돌아온 톰 크루즈와 여전사의 아이콘 에밀리 블런트가 주연으로 참여하였다. 이 영화의 의 원작은 일본 만화이다. 제목은 <All You Need is Kill>인데 직역하면 '네가 필요한 모든 것은 죽음이다.'정도로 영화의 제목인 <Edge of Tomorrow>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은 크게 없다. 오히려 대중들이 받아 들기에는 타임루프를 소재로 삼고 있는 부분으로 보아 영화를 위한 새로운 제목이 좀 더 쉬울 듯하다. 처음에 타임루프의 이야기가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을 했었지만 영화의 초반부를 지나자마자 괜한 걱정을 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나중에는 톰 크루즈가 죽을 때마다 고조되는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죽음도 연습이 되나요?

톰 크루즈가 맡은 빌 케이지는 군대 내에서 일반 국민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하는 공보장교로서 전투, 무기 등과는 전혀 상관 없는 보직을 맡고 있는 군인이다. 그런데 상사의 명령 불복종 협의로 직속상관에서 안 좋게 비쳐 갑작스럽게 전쟁이 한창인 최전방으로 보내지게 된다. 거기에 도착한 빌 케이지는 장교는커녕 일반 병사들 보다도 못한 탈영병 대접을 받게 되고 오히려 신입 병사로서 이런저런 고초를 겪게 된다. 한 번도 전투에 참여해 본 적이 없던 빌 케이지는 바로 다음날 전투에 막무가내로 투입이 되고 외계생명체 미믹의 공격을 당하여 당연한 결과로 빌 케이지는 전장에서 장렬히 죽음을 맞이한다. 이렇게 주인공이 죽고 영화가 끝이 난다면 그냥 뻔한 전쟁 영화랑 다를 게 없겠지만 여기서부터 반전이 시작된다. 괴물의 공격으로 불에 타 죽은 줄 알았던 빌 케이지는 최전방에 위치한 부대에 도착한 시점으로 돌아가 마치 잠에서 깨어나듯 기억이 다시 시작된다. 동료 부대원들을 비롯한 빌 케이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상사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과 상황들이 죽기 직전에 경험했던 것과 100% 동일하게 진행된다. 그리고 또 전장에 나가 똑같은 괴물에게 똑같이 죽임을 당한다. 처음 몇 번은 빌 케이지 자신이 정신이 나가 미쳐버렸다고 생각하며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지만 수차례 살고 죽고를 반복하고 나서 이것이 타임루프임을 깨달은 빌 케이지는 이 현상을 이용해 자신에게 모든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바로 빌 케이지가 수차례 죽음을 맞이하지만 기억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됨으로써 전투 능력이 전혀 없던 빌 케이지는 마치 오락실 게임에서 죽어도 다시 동전을 넣어 게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반복에 반복으로 완전한 전투력이 최고인 군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럼으로써 외계인을 능가하여 결국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타임루프의 힘을 사용한 것이다. 그러던 중 여전사로 칭송받던 리타 브라타스키를 만나게 되고 그녀 역시 빌 케이지와 동일한 타임루프 경험을 했었던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빌 케이지는 그런 그녀와 함께 외계인을 이기고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다.

 

영생은 과연 행복할까?

영화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영생'이라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영화이다. 영원히 죽지 않는다면 그것은 행복일까 불행일까? 그리고 심지어 내 주변 사람들은 다 죽지만 나만이 같은 기억을 가지고 천년만년 산다면 그것은 과연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될까? 당연히 죽음은 슬픈일이고 모든 인간의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미지의 존재에 대해서는 막연히 두려움을 갖는 게 보통의 사람들의 마음이니 말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주인공 빌 케이지의 전투 경험이 전무했던 공보장교에서 여전사 리타 브라타스키를 능가하는 전투에 완전히 능숙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생의 기회가 여러 번 주어지면 현재를 사는 미숙하기만 한 우리의 인생이 좀 더 나아지고 달라질 수 있을까. 이것은 선택의 문제이고 장점과 단점이 함께 존재하는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인간은 어려운 시간을 겪어냄으로써 성장한다. 이는 인생의 진리이다. 이 영화에서는 타임루프, 즉 반복되는 시간을 통해 이를 증명해내고 또한 사람과의 관계 역시 발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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