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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Toy6 - Thank You (2007)

by 자I야 2022. 8. 31.

6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줘서 고마워

2001년 5집 앨범 이후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대중에게 6번째 새로운 정규 앨범을 선보였다. 앨범 타이틀은 "Thank You'. 마치 많은 토이의 팬들에게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한 유희열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듯하다.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희열은 개인적인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오랜 시간 묶여 있던 학교를 졸업했고, 결혼을 했으며 또한 예쁜 딸아이를 가진 아빠가 되었다. 이러한 개인의 삶의 변화가 앨범에 묻어난 탓인지 앨범의 톤은 좀 더 밝아지고 여유와 안정감이 느껴진다.

 

감사함의 여러가지 표현들

01 You (Intro)

피아노 연주곡이다. 안정감을 물씬 느끼게 하는 앨범 전체적인 느낌을 함축한 듯한 느낌을 준다.

 

02 Bon Voyage

롤러코스터의 멤버 조원선이 보컬로 참여하였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라는 인사말처럼 여행을 통한 즐거운 설렘을 전해 준다. 이전 앨범부터 조금씩 등장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전반에 배치되어 세련된 도시 감성을 좀 더 느끼게 해준다. 롤러코스터 멤버인 이상순 역시 기타로 참여하여 곡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게 올려주었다.

 

03 나는 달

객원 보컬 이규호의 곡이다. 모던록 스타일의 곡으로 아기자기하고 신비한 느낌의 이규호의 목소리와 아주 잘 어우러지는 곡이다.

 

04 해피엔드

유희열 보컬의 곡이다. 제목처럼 행복한 일요일 오후에 느끼는 평화로운 감상을 노래하였다. 가정을 이룬 어느덧 중년의 나이로 들어서는 남성의 정서가 느껴진다.

 

05 뜨거운 안녕

본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대중적으로는 조금 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이지형이 보컬을 담당하였다. 80년대의 감성이 느껴지는 레트로한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곡으로 뮤직 비디오 역시 그러한 감성을 담아내었다.

 

06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윤하가 보컬을 담당하였다. 어리지만 성숙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보컬이다. 계속적으로 엇갈리는 연인의 상황을 그리는 곡으로 성숙한 윤하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다.

 

07 스치다 (Interlude)

막간이라는 'Interlude'의 걸맞게 1분도 안 되는 짧은 연주곡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기차소리가 연인을 향한 아련한 마음을 더해줍니다.

 

08 크리스마스 카드

토이 4집부터 함께한 김형중이 객원 보컬로 참여하였다. 마치 윤하가 부른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의 남자 버전과 같은 곡으로 흥겨운 멜로디에 안타까운 가사의 감성을 담았다.

 

09 딸에게 보내는 노래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빠가 된 유희열을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연인간의 사랑을 넘어 부모와 자식 간의 더 큰 사랑을 경험하고 더 많은 세상에 대한 시선을 갖게 된 유희열을 느낄 수 있다.

 

10 그대, 모든 짐을 내게

든든한 형과도 같은 윤상이 보컬로 참여해준 곡이다. 이병우의 기타 선율에 맞춰 여유롭게 유영하는 노래하는 윤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11 프랑지파니

프랑지파니는 꽃의 이름이다. 이국적인 꽃으로 빌어낸 보사노바 풍의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12 투명인간

말하듯 노래하는 대표적인 가수 루시드폴이 보컬을 담당한 곡이다. 일렉트릭한 사운드와 서정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는 보컬이 대조적이지만서도 잘 어우러진다.

 

13 안녕 스무 살

김민규가 객원 보컬로 참여하였다. 중년이 가까워진 남성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스무 살이라는 풋풋한 시절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14 인사

연우신, 김연우의 보컬이다. 아프기만 했던 젊은 어린 시절을 가혹했던 사랑 이야기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해버리는 주변, 친구들과 나의 젊음을 아련한 마음으로 노래하였다.

 

15 You

본 앨범의 첫 번째 곡의 원곡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는 평온하고 안정되어 가는 성숙한 마음이 느껴지는 곡이다. 제목으로 유추해보건대 감사하는(Thank You) 대상 이 바로 모든 당신(You)이라는 것처럼 느껴진다.

 

감사함, 그다음의 이야기는 어디로 흘러갈까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유희열은 감사함의 마음을 가지고 대중에게 돌아왔다. 그 앨범을 통해 안정감, 행복감, 성숙함 그리고 더 높아진 음악적인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처절했던 20대를 거쳐 중년을 앞두고 있는 나이가 된 유희열. 아마 다음 앨범은 마흔이 넘은 나이로 돌아올 것을 예상할 수 있는데 그때는 어떠한 감성으로 어느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안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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