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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영원히 기억될 로맨스 - Titanic (1998)

by 자I야 2022. 9. 8.

아직도 생생한 그때의 기억

벌써 20여 년이 훌쩍 지나 이제 올해가 지나면 무려 25년 전의 영화의 이야기지만 아직도 영화의 포스터나 방송 매체 등에서 영상들을 우연히 마주치면 설렘에 아직도 가슴에 기분 좋은 두근거림으로 가득 찬다. 아마 이 영화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그렇게 기억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대규모의 제작비, 당시의 기술력으로 보더라도 현재와 비견될 만큼의 컴퓨터 그래픽 등 이러한 객관적으로 유명했고 흥행했던 지표들이 있지만 결국 우리 가슴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잭 도슨과 로즈 드윗부카더의 사랑 이야기일 것이다. <타이타닉>이 개봉했던 1998년 그해 역대 최다 수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아카데미 11개 부분에 대한 수상을 비롯하여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상을 휩쓸었고 전 세계 박스오피스로 벌어들인 금액이 무려 18억 달러였다고 한다.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두루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영화, 상업성과 예술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다시없을 20세기 로맨스

가난하지만 자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화가 잭은 우연한 기회에 타이타닉 호의 처녀항해에 오를 수 있는 표를 얻게 된다. 타이타닉 호는 1912년 당시에 세계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여객선으로 무려 2,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탑승이 가능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기회가 그의 인생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화려한 배안에서의 항해를 즐기던 도중 로즈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하게 되어 사랑에 빠진다. 로즈는 아버지의 빚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었고 그로 인해 슬픔에 잠겨 있는 상태였다. 그런 로즈는 이전에 만나보지 못했던 자유롭고 솔직한 청년 잭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었고 잠깐이나마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 배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타이타닉 호는 도착지인 미국에 더 빠르게 도착을 하기 위해 무리하게 빠른 속도로 운항을 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미처 바다에 떠 있던 빙하를 보고 피하려고 하지만 그 빠른 속도로 인해 피하지 못하고 결국 배의 옆면을 심하게 긁혀 바닷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이때부터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배 안의 상황이 펼쳐지는데 가난한 사람들을 선실에서 못 나오게 하고 부자들은 먼저 구조정을 타고 도망가는 등 인간의 극단적인 이기심을 볼 수 있고, 또 반면에 어린아이와 여성들에게 구출될 기회를 양보하는 올바른 마음의 사람들의 모습들도 볼 수 있다. 정말 재앙 앞에 인간군상의 여러 모습들을 영화는 이 사건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주게 된다. 잭과 로즈는 다행히도 배 밖으로 탈출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작은 나무판자 위에 올라타 있는 로즈를 위해 잭은 바닷물에 몸을 담근 체 로즈가 간신히 버티고 있는 판자 위로는 올라가지는 않는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잭과 로즈는 서로 짧은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되고 잭은 저체온증으로 결국 차디찬 바다 아래로 사라지고 만다. 

 

러닝타임 2시간 14분

더 오래 잭과 로즈의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었고, 잭이 죽지 않고 살아남기를 바랐으며, 아예 처음부터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2시간 14분의 시간이었다. 또한 진짜 그 당시 타이타닉 침몰 사고에서 살아남은 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니 더더욱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했다. 아마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의 각색을 진행하면서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중 어느 편으로 이야기를 마무리를 할지 많은 고민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타이타닉>은 새드엔딩으로 마무리가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러함으로써 더욱더 아련한 기억으로 20여 년이 넘은 지금에서도 명작이라고 불리며 아직까지도 잭과 로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라면 과연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목숨을 포기하는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많은 생각을 불러오는 영화이자 진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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