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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기대 그 이상의 결과 - 범죄도시 (2017)

by 자I야 2022. 9. 7.

잘 만든 것은 늘 인정받기 마련이다.

이제 헐리우드 스타의 반열에까지 오른 마동석 배우가 형사 역할로 주연과 영화의 기획을 맡았다. 사실 한국영화에 있어 조폭과 경찰의 대립의 구도는 너무나도 뻔하디 뻔한 이야기라 사람들이 이미 식상해하는 소제 이기도하다. 하지만 누가 연출을 하고 또 누가 연기를 하냐에 따라 이렇게 결과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범죄도시>는 완전하게 증명해 냈다. 추석 연휴 특수를 노린 영화라고 할지라도 이와 같은 소재로 거의 700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모은 것은 물론 그때 당시 개봉일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개봉관이 늘어났던 기현상이 일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다. 가장 좋은 마케팅은 사람들의 긍정 바이럴 마케팅이다. 지난 5월 그에 힘입에 <범죄도시 2> 역시 후속으로 개봉을 하였고 무려 1,269만 명이라는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추석 연휴도 아니었고 심지어 코로나를 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시기에 거둔 관람객 수라 그 의미는 더더욱 뜻깊다. 그리고 <범죄도시>에 윤계상 배우가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범죄도시 2>에서는 손석구 배우가 큰 주목을 받아 거의 신드롬에 가까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역시 많은 정성이 들어가 잘 만들어진 무엇인가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마련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너무나 걱정 안되는 형사 주인공

배경은 2004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지역 어디쯤이다. 실제로 해당 지역 주변에는 중국에서 넘어와서 생활의 터전을 마련하신 분들이 많고 진짜로 차이나타운도 형성되어 있다.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은 중국 하얼빈에서 한국 서울로 넘어와 기존 한국 조직들을 무력으로 장악하고, 그 근방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춘식이파까지 삼켜버리려 하는 신흥 조직 흑룡파의 두목이다. 이를 가만히 둘리 없는 형사 마석도가 장첸의 뒤를 쫓는다. 그러나 장첸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잔혹함으로 마석도와 대등한 대결을 몇 차례 거치게 된다. 장첸은 춘식이파 조직원을 비롯한 많은 상대편 조직원들을 무참하게 죽이고 만다. 하지만 그러한 장첸이라도 마석도의 힘 앞에서는 결국 쓰러지고 장첸과 함께 흑룡파 조직 일당을 구속하면서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이 부분이 이 영화의 매력인데 관람객은 마석도가 조폭들과 대치할 때 마석도의 안전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 어느 누가 덤빈다고 해도 마석도의 주먹 한 방에 모두 나가떨어질 것이라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보통의 우리의 약한 모습과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과 비교되는 마석도의 모습에 대리 만족을 하며 큰 만족을 느낀다.

 

영화 같은 진짜 이야기

<범죄도시는> 사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영화한 것이었다. 말도 안되게 강한 마석도 형사, 그리고 지나치게 잔혹한 장첸이라는 인물을 보면 허구의 인물들이라고 당연히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사실 2004년도에 왕건이파라고 불리던 조선족 조직폭력배 일당들을 살인 미수 죄 몫으로 구속했던 사건과 2007년도 가리봉동에서 연변에서 건너온 흑사파라는 조직을 구속했던 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실제로는 너무나 영화 같은 진짜 이야기였던 것이다. 게다가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마석도 형사 역시 실제 인물인 윤석호 형사를 본떠 연출한 부분으로 마동석 배우와는 오랜 시간 친분이 있는 관계라고 한다. 당연하게도 마동석 배우가 마석도 형사를 연기함에 있어 윤석호 형사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찍어내듯 비슷한 모양새를 가진 조폭 영화 중에서 <범죄도시>가 큰 흥행을 거둔 것은 결국 뛰어난 감독의 연출력과 마동석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의 결과이다. 또한 관람객들의 호평 역시 흥행에 큰 도움이 되어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임에도 불구하여 상당히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악역 비중에 상당히 도드라지게 드러난 것도 흥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할 수 있다. 장첸역의 윤계상, 위성락을 연기한 진선규가 그러하다. 신스틸러를 뛰어넘어 마동석의 비중에 대등하게 영화에서 강조되었고 그렇게 새롭지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만나보는 재미도 관객들에게는 큰 흥행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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