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로 오래오래 회자될 슈퍼히어로 명작 영화
위에 게시된 포스터 한 장에 적힌 크리스토퍼 놀런, 한스 짐머 그리고 제임스 뉴튼 하워드의 이름만으로도 이 영화가 주는 무게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2008년에 개봉한 <The Dark Knight> 다크 나이트 트롤로지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이다. 이 영화는 철학적인 시선의 이야기 진행과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든 배우의 훌륭한 연기로 관객과 평론가 모두를 크게 만족시키는 영화였다. 주인공인 배트맨 역의 크리스찬 베일도 크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영화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조커 역의 히스 레저가 더 큰 주목을 받고 마치 진짜 조커가 살아 있는 듯한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을 모두 놀라게 하였다. 신도 그의 재능을 탐냈던 것일까, 히스 레저는 이 영화를 끝으로 세상과 이별을 하게 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커에 연기에 너무나도 심취한 나머지 그가 죽음을 맞이 한 것이라는 말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 개봉한 지 훌쩍 15년이 된 영화가 되었지만 지금 다시 보아도 감독이 관객에게 던지는 '당신은 언제나 정의롭습니까?'라고 말하는 묵직한 메시지는 여전히 마음 한편이 무거워지는 기분이 든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리고 존재할 수 없는 고담시
고담시는 범죄가 하루도 끊일 날이 없는 무법의 도시이다. 그래서 배트맨과 같은 슈퍼히어로의 도움이 현실적으로 필요할 수 밖에 없는 도시이다. 그래서 하비 덴트 검사와 짐 고든 반장과 같이 검찰과 경찰에서 모두 배트맨과 협력하여 도시의 범죄와 매일매일 고군분투하여 싸우고 있다. 배트맨의 뛰어난 전투력으로 범죄 조직은 언제나 소탕되지만 어느 날 범죄 미치광이처럼 보이는 조커가 등장한다. 조커는 보통의 악당과는 완전히 결을 달리하는 사람으로 특히 배트맨에게 진짜 정체를 밝히라고 강요하고 그렇지 않는다면 매일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겠다고 배트맨을 비겁하게 협박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깊은 앙숙 관계로 빠르게 발전하여 그 둘 사이에 매일매일 숨 막히는 대결이 진행된다. 그러던 와중에 배트맨이 가장 사랑하던 레이첼이 죽는 상황이 발생되었고, 너무나 끔찍하게도 그 죽음은 배트맨이 스스로 만든 상황으로 그녀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배트맨은 큰 충격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담시는 배트맨의 도움이 언제나 필요한 도시임을 배트맨 스스로 자각함에 따라 배트맨은 결국 고담시의 영웅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인간은 선함과 악함이 공존한다.
본래 사람은 단편적인 부분만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옛부터 성선설과 성악설의 대립이 있었고 이 영화에서 또한 등장인물이 언제나 착하게만은 또 언제나 악하게만은 표현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 중 하나인 하비 덴트 역시 아주 모범적인 청렴결백한 검사였지만 사고로 인해 얼굴의 반쪽을 잃고 악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처럼 인간은 상황과 시기에 따라 악함과 선함을 쉽게 넘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내내 대결 구도로써 맞선 배트면과 조커도 어찌 보면 고담시에 자연럽게 적응하여 살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임은 근본적으로 같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배트맨의 선함과 조커의 악함은 동전의 양면처럼 본래 하나의 자아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감독의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닐까 짐작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메시지적인 부분에서 <The Dark Knight>는 이전 슈퍼히어로 무비와 차별되는 강점을 갖게 됩니다. 단순한 킬링타임용 영화가 아닌 인간의 특성과 본질에 대해서 큰 질문을 던지는 슈퍼히어로 무비는 관객들에게는 더 쉽게 전달되고 또 그 영화의 등장 인물들 역시 단순한 오락으로서 소비되는 인물로서 소비되지 않습니다. 이 영화 이후 배트맨 시리즈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들에게도 어느 정도 지향점을 제시함으로써 슈퍼 히어로 영화가 단지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영화라는 선입견을 완벽하게 벗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재미있는 제작 뒷 이야기
01 미식 축구장 폭발 장면은 실제 관객들이 경기장에 앉아 있었다.
02 영화 런닝타임 중에 절반 정도를 IMAX Camera로 촬영하였다.
03 하늘에서의 비행기 폭파 낙하 장면은 실제 컴퓨터 그래픽이 전혀 쓰지 않은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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