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의 네 번째 이야기, 서울의 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서울 어느 이른 새벽 밤거리. 앨범을 시작을 알리는 첫 곡 'A Night In Seoul'이 주는 첫인상이다. 토이의 4번째 앨범은 대중적으로나 음악성으로나 토이의 정점을 보여준 앨범이라고 현재까지도 인정되고 있는 앨범이다. 유희열은 기존의 원맨 밴드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곡의 작사를 이병률에게 맡기는 등 적절한 변화를 통해서 좀 더 완성된 토이의 모습을 다시 한번 대중에게 선보였다. 앨범의 타이틀처럼 서울이라는 도시의 감성과 세련된 도회적인 느낌을 물씬 앨범에 담아내었다. 그리고 토이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여전히 아름다운지'가 타이틀로 담겨 있는 앨범이다. 토이 2집의 주인공이었던 김연우가 다시 참여하였으며, 3집의 대표 객원 보컬인 변재원까지 가세하여 더욱 알찬 구성의 수작 앨범으로 평가된다.
도시, 서울 밤의 음악 'A Night In Seoul'
01 A Night In Seoul
앨범의 전체 색깔을 경쾌한 기타 사운드로 시작한다. 이어 어반 재즈 스타일의 브라스 세션이 풍성함을 더한다. 마치 서울 도시의 밤거리를 매끄럽게 운전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기타 함춘호, 색소폰 김원용이 세션으로 참가하였다.
02 거짓말 같은 시간
본 앨범 '여전히 아름다운지'와 함께 더블 타이틀곡이라고 불릴 만큼 김연우의 빼어난 보컬과 드라마틱한 편곡이 특징이다. 또한 처절하다고 생각될 만큼 고음으로 울부짖는 김연우의 보컬이 인상적이며 김연우가 없는 이 곡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03 구애
3집의 주인공, 변재원이 보컬을 맡았다. 곡에서 겨울의 느낌이 물씬 느껴져 외로움에 주변의 연인을 질투하는 남자의 마음을 편안한 멜로디 위에 아기자기하게 표현하였다.
04 새벽 그림
토이의 첫 번째 어린이 보컬 곡으로 유희열과 듀엣으로 작업하였다. 새벽을 힘차게 시작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곡이다.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유희열의 정서를 듬뿍 느낄 수 있다.
05 여전히 아름다운지
말이 필요 없는 토이의 올타임 베스트 곡이다. 김연우가 지금의 김연우가 되는데 아주 많은 역할을 해 준 곡이다. 당시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 역시 많은 화제가 되었다.
06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윤상의 첫 번째 객원 보컬 곡이다. 윤상의 낮고 말하는 듯한 창법이 인상적이다. 앨범 전체 타이틀처럼 도시의 밤의 쓸쓸함이 묻어난다.
07 혼자 있는 시간
토이의 첫 번째 유희열 작사가 아닌 곡이다. 유희열이 진행했던 'FM 음악도시'의 작가였던 이병률이 작사에 참여하였다. 도시의 외로운 마음을 가사로 담아내었다.
08 못다 한 나의 이야기
김형중이 보컬로 참여하였으며 경쾌한 사운드에 시원한 보컬이 잘 어우러지는 곡이다. 연인을 향한 사랑하는 마음을 가사로 표현하였다.
09 길에서 만나다
몇 개 안 되는 토이의 연주곡이다. 아주 잘게 쪼개지는 사운드로 우연하게 마주친 예전 연인을 향한 당황스럽고 긴장되는 마음이 느껴진다.
10 저녁식사
무심한 듯 다정한 남녀의 마음과 식사하는 분위기를 나른하고 몽환적으로 표현하였다. 롤러코스터 멤버인 조원선과 유희열이 듀엣으로 노래하였다.
11 Please
마니아층이 두터운 하림의 보컬이다. 제발 날 떠나지 말라는 애절한 남성의 사연이 담겨있다. 하림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아주 잘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12 스케치북
토이 4집의 '그럴 때마다'라고 생각되는 곡이다. 윤종신과 김장훈이 보컬로 참여하였으며 밝은 분위기의 곡으로 밝은 미래를 하얀 스케치북에 그려보자라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담긴 곡이다.
13 남겨진 사람들
김형중의 두 번째 객원 보컬곡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못다 한 나의 이야기'와 달리 차분하고 쓸쓸한 보컬을 보여준다. 그러나 후반부 시원하게 내지르는 김형중의 보컬은 여전히 시원한 느낌을 준다. 당신은 떠나도 언제 돌아올지 모를 당신을 위해 나는 여기 남아 당신을 기다리겠다는 간절한 남성의 마음을 보여주는 곡이다.
14 Lullaby
사전적 의미처럼 자장가 같은 잔잔한 느낌의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잠들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 있다.
1990년대 마지막 도시의 감성
이 앨범은 1999년 1월, 겨울에 발매되었다. 벌써 무려 20년도 지난 현재 앨범 속지의 사진을 보면 1990년대의 조금은 덜 세련되고 투박한 옷차림이라든지 주변 밤 풍경 등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명곡이라고 인정받은 '여전히 아름다운지', '스케치북'이 담긴 앨범으로 1990년대 명반 25위에 랭크가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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