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반부터 업무적인 목적으로 컴퓨터 사용 시간이 부쩍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원래도 사용을 적게 하는 건 아니었지만 직장에서도 또 집에서도 계속 컴퓨터를 붙잡고 있으려니 정말 손목이 너무 아플 지경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버티컬 마우스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내돈내산 롱텀 사용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구매 결정까지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한 적이 여태껏 없었습니다. 사무실 동료의 제품을 한두 번 쥐어 보긴 했으나 어색한 손목의 각도 때문에 내 것이 아니라 했던 기억이 자꾸 겹쳐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손목이 나갈 것 같은 고통에 다른 대안은 없고, 그래도 살 거면 로지텍 제품을 결정하는 것이 맞다 생각되어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Lift를 선택하였습니다. 결론은 6개월째 잘 적응하여 사용 중입니다.
왜 비싼 로지텍을 샀을까?
컴퓨터는 조립 PC를 선호하지만 주변기기, 특히 손이 닿는 제품은 제대로 된 제품을 선호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도 로지텍이고, 노트북용 마우스도 버티컬은 아니지만 로지텍입니다. 이전에 매끈한 디자인에 혹해서 마이크로소프트 키보드를 샀던 적이 있는데, 키 눌림 고장으로 결국 교환 요청을 했으나 교환 제품도 없다는 이유로 강제 환불을 당했었습니다. 제품의 완성도 그리고 A/S까지 감안했을 때 로지텍을 대체할 컴퓨터 주변기기는 없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다만, 가격은 79,000원. 하물며 가격 준수 정책을 지키고 있는지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딱 79,000원입니다.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Lift의 장점은?
- 가장 큰 장점은 손목의 통증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손목의 꺾임 각도가 줄다 보니 손목의 시큰 거림이 줄어들었습니다.
- 그리고 무소음 마우스입니다. 이것은 처음 구입할 때는 장점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클릭 시 딸깍거림 소리가 거의 없다 보니 가끔 독서관을 찾을 때 꼭 가지고 가는 마우스입니다.
- 마지막은 멀티패어링을 지원합니다. 블루투스와 Logi Bolt USB 수신기를 통하여 최대 3대의 기기 연결이 가능합니다. 바닥면에 버튼을 통해서 빠르게 기기간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 누군가에게는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AA 배터리로 작동되어 방전 시 바로 배터리 교체 후 사용이 가능합니다. 충전식은 개인적으로 방전 시 잠깐의 시간이지만 불편함이 컸던 경험이 있습니다.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Lift의 단점은?
- 엄지 손가락 위치에 있는 두 개의 Function Key는 무소음이 아닙니다. 따라서 두 개의 키만 딸깍거림이 있어 조용한 장소에서 사용에 눈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 태생적인 문제지만 부피가 일반 마우스보다 크기 때문에 휴대를 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사용하신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겠습니다.
- 마지막은 비싼 가격이지만, 굳이 단점이라 말하기 참 애매한 부분입니다.
전반적으로는 만족도가 아주 높은 제품입니다. 제품 색상은 그래파이트(검정)를 사용 중인데 페일그레이(밝은 회색)와 로즈핑크 색상도 있어 취향에 따라 색상 선택도 가능합니다. 사이즈도 전작인 MX VERTICAL 보다 작아져 손이 작은 여성분들에게도 아주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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